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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공룡 카카오, 국내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 품었다

모바일 공룡 카카오, 국내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 품었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6-01-11 22:40
업데이트 2016-01-1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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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8700억 창사 이래 최대 투자

손으로 즐기는 모바일 콘텐츠 사업에 힘쓰는 카카오가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사업자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를 품에 안았다. 카카오는 11일 로엔의 지분 76.4%를 1조 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로엔은 가입자 2800만명의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월 정액 요금을 내는 유료 이용자가 360만명으로 국내 시장(전체 600만명)의 60%를 차지한다. ‘모바일 공룡’인 카카오가 음원의 절대 강자를 집어삼킨 것이어서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를 결합해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닦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대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였다. 뉴스와 생활 정보 등을 1분 분량으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추천하는 ‘1boon’, 다음tv팟과 카카오TV를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유료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만든 포도트리를 인수하기도 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인 음악은 강력한 힘이 있다”면서 “이번 인수로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진출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엔의 대주주였던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 파트너스(AEP)는 1조 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렸다. AEP는 특수목적법인(SPC) 스타인베스트홀딩스(SIH)를 세우고 2013년 두차례 걸쳐 2972억원을 투자해 로엔 지분 61.4%를 확보했고, 이번에 1조 5000억원에 매각했다. AEP는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매각 차익의 절반인 6000억원을 카카오에 투자함으로써 카카오의 4대 주주에 올랐다. AEP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로엔과 모바일 기업 카카오의 시너지를 높게 보고 투자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01-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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