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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기업’ 에이스-시몬스 가격인상에 날 선 ‘신경전’

‘형제 기업’ 에이스-시몬스 가격인상에 날 선 ‘신경전’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3-01-09 16:08
업데이트 2023-0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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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업계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가격 인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명예회장의 장차남이 이끄는 ‘형제 기업’으로 양사가 상대 기업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대립각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동생 안정호 대표가 이끄는 시몬스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 회사의 가격 동결 정책을 밝히면서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고 씰리침대와 템퍼도 같은 기간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언급했다. 다른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린 것과 대조적으로 시몬스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기조를 부각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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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시몬스 대표
안정호 시몬스 대표
일주일간 침묵을 지킨 에이스침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지난 5년간 시몬스의 가격 인상 횟수가 더 많았음을 짚으며 반격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당사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간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나 시몬스는 2017년 말부터 여섯 차례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백화점 매장 매출이 1700억원을 돌파하며 불황에도 업계 2위(시몬스)와의 격차를 확 벌렸다”며 추격자 위치인 시몬스를 ‘저격’했다. 에이스침대는 형 안성호(오른쪽) 대표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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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시몬스가 부동의 1위였던 에이스침대를 위협하면서 형제간 왕위 쟁탈전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국내 침대 업계는 30년 넘게 에이스침대가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시몬스가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 매출은 3463억원, 시몬스는 3054억원을 기록했다. 시몬스가 매출 3000억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에이스침대가 2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 매출을 내기까진 5년이 걸렸지만 시몬스는 2년 만에 이 구간을 돌파했다.



명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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