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전세난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지방 처음 앞질러

전세난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지방 처음 앞질러

입력 2016-01-07 09:25
업데이트 2016-01-07 09: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98년부터 이어온 ‘수도권<지방’ 구도, 작년 첫 역전 현상

서울·수도권의 전세난과 지방 아파트값 강세로 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지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아파트 전세가율은 상대적으로 매매가는 낮고 전세가는 강세를 보인 지방이 서울·수도권에 비해 높았으나 작년 9월 이후 이 현상이 역전된 것이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74.7%를 기록해 5대 광역시의 72.8%, 기타 지방의 73.7%에 비해 1%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아파트 매매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비싸다는 의미로, 이 통계가 조사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줄곧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의 전세가율이 서울·수도권보다 높았다.

작년 1월의 경우에도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전세가율은 각각 73.1%, 72.5%로 서울(66.1%)과 수도권(서울 포함, 68%)에 비해 최대 7%포인트 가량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격차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0%대에 들어선 작년 5월 이후 좁혀지기 시작해 지난해 9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2.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5대 광역시(72.6%)를 앞질렀다.

이어 10월에는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73.5%로 오르며 5대 광역시(72.6%)는 물론 기타 지방(73.4%)보다도 높아졌다.

또 11월에는 역대 처음 서울의 전세가율이 73%를 기록하며 5대 광역시(72.7%)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곳이 성북구(82.6%)와 강서구(80.1%) 등 2곳으로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전세가율이 광역시나 지방을 웃도는 것은 매매에 비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반면 대구·부산 등 광역시와 지방은 전세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실제 국민은행 통계상 작년 한 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5.56%, 5.61% 상승하는 동안 전세가격은 각각 9.57%, 8.33% 상승하는 등 매매보다 전셋값이 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5대 광역시는 매매 6.43%, 전세가 4.61% 상승했고, 기타 지방은 매매 2.14%, 전세가 1.92% 오르는 등 전세보다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2009년 1월 38.2%로 떨어진 뒤 이후 8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반면 5개 광역시의 전세가율은 지난해 4월 73.3%를 기록한 뒤 작년 9월엔 72.6%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 금리 인상 등으로 매매시장은 위축되고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율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