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금융CEO 20명 설문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물었다. “금융개혁을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고. ‘강성 노조’보다 의외로 ‘정부 정책 일관성 결여’를 꼽은 답변이 더 많았다.한 시중은행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부 색깔 지우기가 이뤄지고 금융 당국 수장이 교체되면 성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면서 “2~3년 앞도 내다볼 수 없다 보니 ‘금융의 삼성전자’를 꿈꾸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는“금융개혁이 성공하려면 당국과 CEO 모두 정권이 원하는 그림이 아닌 시장과 소비자의 눈높이를 좇아가야 한다”면서 “금융사들은 정부 탓을 하지만 금융사의 의지 부족도 개혁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6-07-11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