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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올해 경제성장률 1.16%”...제약·화장품 ‘맑음’ IT·가전은 ‘흐림’

기업들 “올해 경제성장률 1.16%”...제약·화장품 ‘맑음’ IT·가전은 ‘흐림’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23-01-03 12:00
업데이트 2023-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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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성장 전망 기업도 8.8%
매출과 수출은 동반 하락 예상
“투자,작년과 동일 혹은 감소” 급증

올해 기업들이 보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1.1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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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33.76포인트(1.52%) 하락한 2191.91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22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장중 저가 2177.66) 이후 79일만이다. 2023.1.3 뉴스1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33.76포인트(1.52%) 하락한 2191.91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22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장중 저가 2177.66) 이후 79일만이다. 2023.1.3 뉴스1
기획재정부가 1.6%, 한국은행이 1.7%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5~2.0%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제 여건에 대한 위기감과 경각심이 비상하다는 걸 드러내는 수치다.

이는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3 경제·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기업들이 응답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1.5% 구간이 30.6%로 가장 많았고, 1.5∼2.0% 구간은 28.8%로 뒤르 이었다. 0.5∼1.0% 구간을 내다본 기업은 15.4%였고 마이너스 역성장을 전망한 기업도 8.8%에 이르렀다. 반면 3% 이상을 꼽은 기업은 0.4%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또 올해 매출과 수출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와 비교해 새해 매출은 1.0% 감소하고 수출은 1.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매출 전망치를 비교해 분석한 업종별 기상도를 보면 가장 ‘맑은 업종’은 제약, 화장품, 전기장비 순으로 꼽혔다. ‘한파가 몰아질 업종’은 비금속광물, 섬유, 정유·화학, IT·가전 순으로 자리했다.
지난해와 올해 투자계획 전망 비교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지난해와 올해 투자계획 전망 비교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투자도 보수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비교해 새해의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53.5%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감소’라는 답변이 33.9%로 보수적 운영 계획이 87.4%를 차지했다. 이는 ‘(투자 계획은) 작년과 동일하거나 감소한다’는 보수적 답변이 58.4%였던 지난해 전망치와 비교하면 2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린다는 기업은 12.6% 수준에 머물렀다.
고물가에 가성비 설 선물세트 뜬다
고물가에 가성비 설 선물세트 뜬다 5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을 찾은 한 소비자가 설 선물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10만원 미만 가성비 축산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60% 늘렸다고 밝혔다. 명절 선물세트 트렌드도 가성비와 프리미엄으로 갈수록 양극화되는 추세인 데다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면서 이번 설에는 가성비 선물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기업들이 새해 한국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고물가, 원자재가 지속(67.3%)의 지속과 내수소비 둔화(38.2%)였다. 이에 대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 기업들은 ‘경기 상황을 고려한 금리 정책’(47.2%)과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42.6%)을 제시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은 코로나의 정상화 과정에서 전세계 모든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인 만큼 누가 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응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기의 득실이 달려 있다”며 “민간, 정부, 정치권은 물론 경영계와 노동계 등 한국 경제의 모든 구성원들이 경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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