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도 경제사절단… ‘중동붐’ 잇는다

이집트에도 경제사절단… ‘중동붐’ 잇는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6-05-06 23:50
업데이트 2016-05-0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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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사 143명 4~5일 ‘역대 최대’

통상위·비즈니스포럼 연례 개최
차부품 MOU 등 1000만弗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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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란 정상순방과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개사, 143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집트를 방문해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예방, 외환 애로사항들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주형환(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란 정상순방과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인 67개사, 143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집트를 방문해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예방, 외환 애로사항들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이란에 이어 북아프리카의 최대 신흥시장인 이집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보내 수출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사절단은 지난 4~5일 이집트를 방문해 압둘팟타흐 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사절단은 삼성전자, LG전자, SK건설, GS건설, 한전 등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 중소기업 등 67개사 143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방한한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2030 정책’에 따른 34억 달러 규모의 제2 수에즈 운하 개발 등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의 참여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이집트 간 교역 규모는 24억 달러(약 2조 7700억원)로 90% 이상이 수출(22억 달러)이다.

인구 8800만명인 이집트는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로 철도·건설·에너지 등 대규모 국가 인프라 개발 사업에 가속이 붙어 있다. 주 장관은 지난 4일 시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카이로 메트로 5호선 공사(25억 달러) 및 3호선 전동차 수주(10억 달러), 타흐리르 석유화학 플랜트 조성사업(15억 달러), 해수담수화 시설 및 발전 기자재 수주 지원(6억 달러) 등 우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55억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집트는 매년 4% 이상 성장하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우리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통상산업장관회담에서 장관급 경제통상위원회와 비즈니스 포럼의 연례 개최에 합의하고 내년 1차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 5일 카이로에서는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여한 비즈니스 포럼과 이집트 바이어 193개사가 참여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열렸다. 322건의 상담 중에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 A사가 5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1000만 달러(약 115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6-05-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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