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눈치’…코스피, 닷새만에 소폭 하락 마감

브렉시트 투표 ‘눈치’…코스피, 닷새만에 소폭 하락 마감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23 16:03
업데이트 2016-06-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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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순매수 속 개인 순매도…코스닥은 680선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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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코스피 소폭 하락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코스피 소폭 하락 코스피 5.87포인트 하락하여 1,986.71로 장을 종료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6.6.23 연합뉴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23일 시작된 가운데, 코스피가 닷새 만에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7포인트(0.29%) 내린 1,986.71로 거래가 끝났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6%) 내린 1,989.42로 출발한 뒤 1,980선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하면서 완만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영국 기준 23일 오전 7시) 시작된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관망심리가 짙어진 모습을 보였다.

투표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찬반 지지율이 근소한 차로 엇갈리는 등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장은 브리메인(Bremain·영국의 EU 잔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층이 잔류에 손을 들어줄 경우 단기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며 “원자재와 신흥국 주식시장 강세가 재개되며 코스피는 빠르게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9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장중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다 2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65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48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 1600억원, 거래량은 4억 5000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2%), 종이·목재(-1.65%), 기계(-1.16%) 등이 하락했고, 보험(1.52%), 증권(1.02%), 금융업(0.93%)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04% 내린 143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1.18%)과 KT&G(-0.79%)도 약세였다.

반면 삼성생명(3.02%), SK하이닉스(2.58%), LG생활건강(0.83%)은 강세였다.

NAVER(2.33%)는 2분기 호실적 및 자회사 라인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화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2.0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 가능성에 상한가에 안착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로 ‘신공항 테마주’는 이틀째 폭락했다.

‘밀양 테마주’ 중에는 세우글로벌(-26.58%), 두올산업(-22.02%)이, ‘가덕도 테마주’ 중에는 부산산업(-14.82%), 영화금속(-11.32%)이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6포인트(1.26%) 내린 679.5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82포인트(0.26%) 내린 686.36으로 출발한 뒤 줄곧 약세 흐름을 보이더니 4거래일 만에 68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533억원과 432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9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녹십자랩셀은 시초가(3만7천원) 대비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만 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함께 상장한 에스티팜은 장중 한때 26.60%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3.83%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43억 6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2원 내린 1,150.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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