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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방화’ 류창, 중국서 ‘영웅’ 떠올라

‘야스쿠니 방화’ 류창, 중국서 ‘영웅’ 떠올라

입력 2013-01-04 00:00
업데이트 2013-01-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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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불을 지른 중국인 류창(劉强·38)이 자국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 법원이 3일 류씨를 ‘정치범’으로 인정, 일본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계기로 중국에서는 류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류씨는 이미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분쟁으로 중국과 일본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류씨가 중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자 중국인들은 ‘중국 외교의 승리’라며 환호했다.

’홀로 외로운 술을 마신다’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4일 포털 큐큐닷컴 게시판에서 “열혈남아여, 당신의 행동은 모든 중국인이 배워야 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누리꾼 ‘파란 하늘 목동’도 “영웅! 진정한 중화의 아들이다. 영웅의 개선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인들은 류씨의 행동이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는 한국 법원의 결정도 높게 평가했다.

’사랑의 근원’은 “한국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그들이 굴욕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우리는 공동의 적에 적개심을 불태우면서 힘을 합쳐 일본인들이 역사적 잘못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경보(新京報)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신문은 이날 일제히 1면에서 류씨의 귀국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과 대조적으로 관영 언론들은 외교부의 환영 논평을 그대로 전한 것 외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사실 위주로 류씨 소식을 보도했다.

한편 류씨가 귀국하더라도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류씨의 언론 접촉 등 대외 활동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0년 센카쿠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충돌 사건을 일으켰던 중국 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도 일본에 붙잡혔다가 귀국하고 나서 사복 경찰의 감시 속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사실상 금지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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