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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변호사 “경찰, 버스성폭행 증거 조작했다”

인도 변호사 “경찰, 버스성폭행 증거 조작했다”

입력 2013-01-11 00:00
업데이트 2013-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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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심리 열렸으나 성과 없이 종료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 피고인에 대한 2차 심리가 10일 열렸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뉴델리 사케트 법원은 이날 성인 피고인 5명이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2차 심리를 열었으나 변호사들이 소장 일부가 불법적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함에 따라 서둘러 심리를 끝냈다고 인도 언론이 전했다.

다음 심리일은 오는 14일로 잡혔다. 1차 심리는 사흘 전인 지난 7일 개최됐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23세 여대생은 지난달 16일 밤 뉴델리에서 귀가차 버스에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성폭행당하고 쇠막대 공격에 내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아오다가 13일만에 사망했다.

남자친구도 함께 버스에 탔다가 집단구타를 당했다. 범인들은 범행 후 이들 남녀를 알몸으로 도로변에 내팽개쳤다.

피고인 6명 가운데 17세 청소년으로 밝혀진 피고인은 최근 병원에서 맹장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도 곧 청소년 법정에서 재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인 피고인 2명을 변호하는 마노하르 랄 샤르마 변호사는 이날 2차 심리에 앞서 사케트 법원건물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피고인 5명을 구타하고 증거를 무리하게 짜맞췄다고 전날과 유사한 주장을 또 폈다.

그는 “경찰이 유치과정에서 피고인 5명을 마구 때린 뒤 다른 사건의 피의자들을 피고인 방에 각각 집어넣어 흉기로 위협토록 했다”며 “피고인들은 당연히 무죄”라고 강조했다.

당초 이날 심리 이후 재판이 특별법원에 넘겨져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인도의 재판진행 속도는 매우 느리고 비효율적이며 부패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재판이 수년 또는 수십년 만에야 끝난다.

그러나 이번 재판은 국내외의 관심 속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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