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관료 인정 사실상 처음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중국이 몇 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미 국무부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중국 베이징의 주중 미 대사관에서 게리 로크 대사를 비롯한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중국은 엄청난 강대국이며, 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 가운데 한 곳에서 미국을 대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부상 전망을 내놓기는 했지만, 미국 고위 관료가 중국의 미국 추월 전망을 인정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케리 장관은 “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며 인구와 성장률로 볼 때 향후 수년 안에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될 것임은 불가피한 사실”이라면서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단지 양국이 공유하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중국과 경쟁적 관계나 적대적 관계가 되길 바라지 않으며 파트너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4-16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