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해외비자금 의혹’ CJ차이나 홍콩법인은 어떤 곳

‘CJ 해외비자금 의혹’ CJ차이나 홍콩법인은 어떤 곳

입력 2013-05-24 00:00
업데이트 2013-05-24 14: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CJ 차이나 홍콩법인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CJ 차이나는 현재 홍콩 대형 오피스 빌딩인 센트럴 플라자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CJ 글로벌홀딩스와 CGI 홀딩스, CMI 홀딩스, UVD 엔터프라이즈 등 CJ그룹의 페이퍼 컴퍼니가 이 사무실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CJ CGV의 한국인 직원 한 명도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다.

또다른 CJ 계열사인 CJ GLS는 다른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24일 오후 찾은 CJ 차이나 사무실에는 현지 직원들이 출근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한국인 직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 직원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한국인 직원들은 지금 외부 회의가 있어서 나갔다”고 말했지만 비자금 관리 ‘집사’ 의혹을 받는 신 모 법인장(부사장)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CJ 차이나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해당 층 안내판에는 CJ 차이나의 이름만 나와 있을 뿐 CJ의 다른 페이퍼 컴퍼니와 CJ CGV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CJ 차이나는 비자금 관리 ‘집사’ 의혹을 받는 신 모 부사장이 법인장으로 등록돼 있으며 10여명의 현지 직원 외에 자금 담당 부장과 마케팅 담당 과장 등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 홍콩 교민은 “신 부사장이 홍콩에 절반, 싱가포르에 절반을 머무는 등 특히 싱가포르 출장이 잦았다”라면서 “워낙 출장이 잦아 공식 일정에도 잘 나타나지 않았으며 개별적으로 만날 약속 잡기도 쉽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 한국기업 주재원은 또 “최근 신 부사장 등과 약속이 있었는데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뒤 일행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안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CJ 차이나는 1994년에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홍콩과 동남아 지역에 설탕 수출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CJ 차이나의 설탕 수출 수입은 연간 5천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한편 페이퍼 컴퍼니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홍콩의 한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홍콩 내 우리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곳이 수천 곳에 달한다”면서 신고되지 않은 페이퍼 컴퍼니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