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북한이야?” 미국 연예계도 정보수집 비난

“뭐야 북한이야?” 미국 연예계도 정보수집 비난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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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지 할리우드 스타 “제2의 닉슨”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 정보기관들의 민간인 개인정보 수집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등 연예계도 비난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영화배우 존 큐잭은 최근 트위터 계정에 “프리즘은 전자 감옥 이름인가? 모두 로잭을 입어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로 드러난 미국 정보당국의 전자감시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감옥에 빗대면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인 로잭(LoJack)을 죄수복에 비유한 것이다.

쿠잭은 특히 “오바마는 제2의 닉슨이 돼 가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초래한 워터게이트 사건과 견주기도 했다.

유명 영화감독인 저드 아패토우는 트위터에 “이건 뭐냐, 북한이냐”라면서 “이는 미국 국민의 사생활과 시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사회 고발성 다큐멘터리 영화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오바마) 정부는 이제 모든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잘라 말했다.

폭스뉴스는 오바마 행정부의 개인정보 수집을 비난하는 할리우드 스타군단 가운데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면서 전문가들은 이를 건전한 비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정치평론가인 토머스 모이어는 “할리우드의 좌익 인사들이 초당적인 비판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투명성을 약속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NSA 스캔들로 많은 사람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할리우드 연예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큰 문제가 아니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코미디언 빌 마허는 HBO에서 진행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여러분의 이메일을 들여다보는 게 옳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나는 여전히 오바마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수영복 모델로 유명한 크리시 타이겐은 트위터에 “NSA 사태와 관련해서 여러분이 충격을 받았다는 게 나로서는 가장 큰 충격”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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