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NTSB 요청 따른 것” 해명
아시아나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 고교생들의 외부 활동을 심각히 제한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16일 보도했다.미국에서 31명의 장산중학 학생과 교사를 인솔해 데려온 샹선(項深) 장산(江山)시 교육실 부주임은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학생들을 데리고 스탠퍼드대학 탐방을 하고 싶었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이 동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 학생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한 뒤에야 우리는 학생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며 “그들은 기자의 취재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샹 부주임은 귀국 과정에서도 아시아나 측에 섭섭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아시아나가 애초 12일(현지시간) 11시55분에 출발하는 귀국 항공편을 마련했지만 출발 시간 직전에 이유 없이 취소됐다면서 이후 중국국제항공에 부탁해 자리를 마련, 학생과 교사들을 귀국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로 3명이 숨진 중국 저장성 장산중학 학생과 교사 31명은 14일 오후 고향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화시보 보도와 관련, “NTSB(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가 끝나기 전에 승객들이 미디어와 접촉해 정보가 새어나갈 경우 조사에 혼선이 예상된다면서 당사에 승객 이동을 자제해주도록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단체 학생의 보안 문제와 함께 안전 문제가 결부돼 스탠퍼드대학 탐방이 불허됐지만 당사의 노력으로 결국 견학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귀국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됐다는 불만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처음 예약된 유나이티드에어라인 항공기가 출발 4시간 전 정비 문제로 갑자기 결항 통보를 해 중국 총영사관의 협조를 받아 중국국제항공 자리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