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중·일…각종 폭염 기록 갈아치워

’펄펄 끓는’ 한·중·일…각종 폭염 기록 갈아치워

입력 2013-08-12 00:00
업데이트 2013-08-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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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9일째 고온 경보…일본 41도로 관측사상 최고치美 질병통제예방센터 “폭염, 가장 치명적인 기상재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폭염으로 각종 기상 기록 경신이 이어졌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2일 중국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19일째 고온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이 19일째 고온 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것은 2007년 고온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최장기록이다.

중국은 24시간 내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주황색, 40도를 초과할 때는 홍색 고온 경보를 발령한다.

11일에는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 신창(新昌)현에서 낮 최고 기온이 44.1℃까지 올라 지난 7일 저장 닝보(寧波)시의 43.5℃를 깨고 신기록을 세웠다.

중앙기상대는 또 12일부터 14일까지 저장(浙江) 중북부, 장쑤(江蘇) 서남부, 후베이(湖北) 동남부, 후난(湖南) 북부, 장시(江西) 북부 등지의 낮 최고 기온이 40~42℃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일본에서도 12일 낮 시코쿠(四國) 고치(高知)현 시만토(四万十)시의 수은주가 일본 국내 관측사상 최고인 41.0도까지 올라갔다.

일본은 2007년 8월 사이타마(埼玉)현 구마가야(熊谷)시 등 두 곳에서 관측된 40.9도가 최고 기온이었다.

11일에는 도쿄 도심의 기온이 24시간 내내 30도를 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도쿄의 기온 통계가 기록되기 시작한 1875년 이후 13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11일 오전 최저 30.9도를 기록한 도쿄 도심 기온이 오후 1시 40분에 38.3도로 정점을 찍은 뒤 자정까지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며 기온이 가장 낮은 시점인 밤 11시 49분에도 30.4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도심의 최저기온이 30.4도를 기록한 것도 도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만에서는 지난 8일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 타이베이의 낮 최고 기온이 39.3도를 기록했다고 대만 중앙기상국이 밝혔다. 이는 타이베이에서 1896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17년 만에 최고 기온이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악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한국은 12일에도 강원 산간 일부 지역과 철원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열대야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기상재해 중 폭염이 사람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다며 이를 ‘가장 치명적인 기상재해’로 규정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다.

CDC는 9일 보고서를 내고 폭염은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위험한 기상재해로 노약자와 빈곤층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이 잦은 운동선수와 공사장 인부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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