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폭염특보 29차례 발령…온열환자 54명 발생

울산 폭염특보 29차례 발령…온열환자 54명 발생

입력 2013-08-12 00:00
업데이트 2013-08-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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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35일간 모두 29차례의 폭염특보가 발령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기간 33도 이상이 이틀 지속할 것이라는 폭염주의보는 13차례, 35도 이상이 이틀 계속될 것이라는 폭염경보는 16차례 각각 발령됐다.

최저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는 23차례 발생했다.

이같은 폭염으로 온열 환자는 59명이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축산농가에서는 돼지 102마리가 질식사했다.

온열 환자는 17∼59세가 48명, 60대 이상은 11명이었다. 실외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40대는 20명이었다.

시는 폭염 대비 태스크포스를 주말과 휴일에 운영해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시는 이날 현재까지 5천325명의 혼자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방문해 안전을 확인했다.

또 피서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 시설을 점검하고 캠페인을 벌였다.

폭염특보가 발령될 때는 농민, 학생, 군인, 건설·산업근로자, 조선·항만·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 사업장과 근로자들에 대해 오후 2∼5시 휴식시간제를 운영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무더위로 학생들의 건강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2학기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마치는 울산지역 118개 초등학교는 오는 21일부터, 115개 중·고등학교는 19일부터 차례로 개학하기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무더위 때문에 개학을 늦춰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많아 교육청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또 개학 후에도 폭염이 계속되면 학교별 단축수업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무더위 속에 오존주의보도 내려졌다.

울산시는 낮 최고기온 36.6도를 기록한 이날 낮 남구, 동구, 울주군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무더위에 오존 농도까지 짙어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특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시는 시청사의 비상발전기를 이날 오후 2∼5시 가동하고, 사무실과 복도의 전등을 모두 끄는 등 절전에 나섰다.

시교육청도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이날 교육청 행정과의 실내온도는 34.7도, 정책관실은 34.3도를 각각 기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무실이 너무 더워 업무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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