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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이전·폐기 장소로 알바니아 유력”

“시리아 화학무기 이전·폐기 장소로 알바니아 유력”

입력 2013-11-01 00:00
업데이트 2013-11-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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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신문 보도…”2007년 자체 보유 화학무기 폐기 경험도 있어”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받아들여 폐기할 국가로 알바니아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자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가 보유중인 1천t 이상의 화학무기를 폐기할 장소로 알바니아가 유력하며 폐기 작업은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기술적,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학무기금지지구(OPCW)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애초 시한인 11월 1일보다 앞당겨 시리아 정부가 신고한 화학무기 생산 시설 및 기계를 모두 파기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시리아가 이미 생산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폐기하는 2단계 작업에 들어갈 차례다. OPCW는 생산된 화학무기는 해외로 반출해 폐기할 계획이다. 시리아도 미국으로만 전달되지 않는다면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OPCW 집행이사회는 겨자가스와 사린가스 등 1.3t에 달하는 시리아의 비축 화학무기 폐기 계획을 이달 15일까지 승인한다는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문제는 폐기 장소를 제공할 국가가 마땅찮다는 점이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화학무기를 받아들여 폐기할 국가를 물색해왔지만 미국이 의사를 타진한 러시아, 터키, 요르단, 노르웨이 등이 모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알바니아 폐기 장소 제공에 따른 보상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알바니아 스스로가 지난 2007년 독일, 스위스, 미국 등의 지원을 받아 16t의 자체 보유 화학무기를 폐기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동시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다른 2~3개 후보 국가와도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러시아는 시리아 화학무기의 수송을 위한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한편 200만 달러 정도의 경비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밖의 나라들도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0월 시리아 내 화학무기를 2014년 중반까지 모두 폐기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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