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中기관지 사설 “北 국제사회 상납 기대말라…핵으론 운명못바꿔”

中기관지 사설 “北 국제사회 상납 기대말라…핵으론 운명못바꿔”

입력 2016-01-07 10:17
업데이트 2016-01-07 10: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中환구시보 “동북지역 안정 손상·중국의 대난제”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북한이 핵 무력을 주축으로 삼는 ‘기형적인 안보정책’으로 허약한 경제상황 등 또 다른 안보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그것은 ‘명백한 악순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6일 오후 ‘핵무력은 북한의 국가적 운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조선(북한)은 핵 억지력을 보여주면 미국·일본·한국, 전체 국제사회가 놀라서 국가발전을 위한 자원과 기회를 순순히 ‘상납’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핵대국’ 소련이 미국과의 체제 대결에서 패배했던 점을 거론하며 “조선의 핵무기가 미국의 조선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더욱 주저하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미국이 한 국가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아주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핵무기가 있었다면 서방세계에 의해 붕괴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중소 국가들이 몰린 서아시아 및 북아프리카의 상황일 뿐이라며 “대국들이 밀집한 동북아에 있는 조선의 안전은 그와는 다른 종류의 환경과 논리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핵무기는 오늘날 조선에게 힘의 원천이 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핵무기가 모든 것이라는 것은 늙은 사고 방식”이라며 북한에 거듭 핵무기 포기를 촉구했다.

또 북한이 경제발전을 이루고자 한다면 “결국에는 글로벌 세계와 융합해야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핵실험으로 북중 접경지역에 규모 5 정도의 지진이 발생했고 이는 동북지역 중국인들의 우려를 더욱 키우게 될 것이라며 “조선이 계속 이를 반복한다면 동북지역 안정은 손상을 입게 되고, 중국정부에는 대난제(大難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양은 그것이 중조관계와 장기적으로 (북한) 스스로에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은 베이징(중국정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전략적 근시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