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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탓’…美 금리 추가인상 6월로 늦춰질 개연성 커

‘중국 탓’…美 금리 추가인상 6월로 늦춰질 개연성 커

입력 2016-01-08 03:15
업데이트 2016-01-0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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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중국발 충격으로 인상 시점 지연

지난해 말 ‘제로금리’를 벗어난 미국 기준금리가 길게는 오는 6월 상반기까지도 옆걸음을 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새해 초부터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온 중국 경제 동향 때문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의 동향을 바탕으로 다음 번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오는 6월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BC는 오는 6월 기준금리가 추가인상될 확률이 65%로 계산되며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반면 오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은 44%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뉴스는 금융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4월 이전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을 계산한 결과 43%에 그치며 이전 조사 때의 52%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의 2.1%보다 높아진 2.3∼2.5%로 전망하는 등 미국 경제회복이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는데도, 금융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다름아닌 불안한 중국 경제이다.

중국 증시는 7일 7% 이상 폭락 사태가 벌어지며 개장한 지 29분 만에 거래가 중단됐다. 지난 4일에도 중국 증시는 7% 가까이 하락했고, 그 배경에는 지정학적 우려보다 중국 경제 자체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미국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을 지난해 9월이 아닌 12월로 잡은 배경에도 중국 경제의 불안이 있었다. 지난해 8월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폭을 키우며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지난해 금리인상 이후 미국에서는 연준이 분기마다 1번씩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중국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연준이 몇 번 더 금리를 올릴지 또한 불확실하게 될 전망이다.

연준 역시 전날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서 “특정한 (금리인상) 경로를 따를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준 고위관리들 역시 잇따라 ‘정해진 금리인상 경로’가 없음을 강조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에서 강연을 통해 “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경로의 채택도 가능하다”며 금리 인상이 올해 4번 이상 이뤄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전날 CNBC에 출연해 일부 전문가들이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로 3회 이하를 예상하는 데 대해 기대 수준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0∼0.25%의 ‘제로금리’로 떨어진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0.25∼0.5%로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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