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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종신노역 임현수 목사 “하루 8시간씩 땅 파고 있다”

북한 종신노역 임현수 목사 “하루 8시간씩 땅 파고 있다”

입력 2016-01-11 11:25
업데이트 2016-01-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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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과 평양서 인터뷰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1) 목사의 근황이 CNN방송의 인터뷰를 통해 11일 공개됐다.

임 목사는 북한 평양의 한 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6일, 하루에 8시간씩 교도소 과수원에서 사과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죄수를 보지 못한 채 홀로 노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최고재판소는 임 목사가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했다며 지난달 그에게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CNN방송은 헐렁한 죄수복 때문에 임 목사가 체중이 변했는지 파악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임 목사는 “내가 원래 노동자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일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필요한 게 없느냐는 말에는 “성경 외에는 부족한 게 별로 없는데 주문한 성경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가족 편지도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두 차례 편지를 받았고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을 통해 한 차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임 목사는 ‘북한의 최고 정치지도자들을 욕한 것이 가장 큰 죄목이었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양로원, 탁아소, 고아원 지원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작년 1월 27일 캐나다를 떠나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억류됐다.

임 목사는 같은 해 7월 30일 북한 당국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북한을 오가면서 ‘종교국가’를 세우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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