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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NHS 산하 의사들 총파업? 수술 4000건 연기 등 대혼란

4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NHS 산하 의사들 총파업? 수술 4000건 연기 등 대혼란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1-12 17:24
업데이트 2016-01-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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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사회(BMA) 소속 수련의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해 영국 의료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일간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 산하 병원에서 근무하는 수련의 3만 8000여 명이 이날 첫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으로 4000여 건의 수술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고 전했다. 응급실 등 긴급 의료기관들은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일반 병원들에선 수개월째 밀린 검진이 취소되는 등 의료 서비스 전체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총파업은 1975년 11월 NHS산하 병원이 개원한지 4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파업은 지난 4일 정부와 의사들이 진료보수와 근무체계 개선을 놓고 벌인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예고됐다. 영국 정부는 2012년 새로운 수련의 계약안을 제안했으나 이후 양측 간 갈등이 불거졌다. 수련의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3회에 걸쳐 파업할 예정이다.

 BMA에 따르면 파업은 98%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됐다. 영국에서는 하루평균 3만건의 수술이 이뤄지고 외래환자 진료도 7만 5000건이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수련의들의 파업은 향후 수개월간 환자관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MA 측은 “정부가 환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의사들이 과로로 쓰러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한다면 협상을 재개할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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