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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피랍설’ 홍콩 출판인 리보 중국 체류 확인

中당국, ‘피랍설’ 홍콩 출판인 리보 중국 체류 확인

입력 2016-01-19 10:44
업데이트 2016-01-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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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실종돼 납치설이 제기된 홍콩 출판인이 중국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홍콩 경찰은 18일 밤 중국 광둥(廣東)성 공안청으로부터 실종된 코즈웨이베이서점 주요 주주 리보(李波·65)가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서면 답변을 받았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서면 답변서와 함께 리보가 홍콩 정부에 보내는 편지도 전달했다.

리보는 편지에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동료 구이민하이(桂民海·51)가 자신을 사건에 연루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코즈웨이베이 서점을 소유한 출판사 ‘마이티 커런트(巨流)미디어’의 대주주 구이민하이는 작년 10월 17일 태국에서 실종됐으며 리보는 지난달 30일 저녁 홍콩에서 실종돼 중국 당국의 납치설이 제기됐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CC)TV는 지난 17일 구이민하이가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고 나서 10년간 수배를 받아왔으며 작년 10월 중국 당국에 자수했다고 그의 입을 직접 빌려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스웨덴 국적자인 구이민하이가 중국 당국에 자수했다는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국제 펜(PEN)클럽의 중국 지부 설립자인 반체제 시인 베이링은 구이민하이의 태국 파타야 숙소 내 감시카메라 화면 등을 조사한 결과 구이민하이가 파타야에서 납치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18일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한 퍼 볼룬드 스웨덴 재무차관은 중국 당국이 더 개방적인 태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스웨덴 당국과 구이민하이 간 접촉 등을 허용하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모든 의문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중국 당국이 알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은 홍콩 거주민인 구이민하이가 CCTV 화면에 나오기 전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고 시인해 무력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콩 경찰은 광둥성 공안청에 리보와의 면담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작년 10월 실종된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람윙케이(林榮基)와 마이티 커런트 미디어의 뤼보(呂波) 총경리, 청지핑(張志平) 업무 매니저 등의 소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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