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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민국, ‘아내 팬티 색깔’ 질문 논란…난민 ‘사기 결혼’ 확인차

영국 이민국, ‘아내 팬티 색깔’ 질문 논란…난민 ‘사기 결혼’ 확인차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1-21 16:34
업데이트 2016-01-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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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민국이 사기 결혼을 막겠다는 이유로 난민 커플들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아내의 속옷 색깔이나 브래지어 사이즈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수용소에 억류된 난민들에 대한 조사를 위임한 영국 내무 장관 테레사 매이는 그런 난민들 대부분을 “속히, 과감하게”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맡았던 전 ‘영국/웨일스 수감과 보호 관찰’ 옴부즈맨 스티븐 쇼는 억류 난민 중에 상당수가 사기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수감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특히 스티븐 쇼는 억류 난민들과의 대화에서 괴상한 사실을 알게 됐다. 스티븐 쇼는 “이민국 직원이 사기 결혼 여부를 확인한다는 명분하에 그들에게 배우자의 주민번호, 팬티 색깔, 브래지어 크기까지 질문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런 질문이 적합했는지 또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전 스코틀랜드 의원이자 진보 민주당 대변인인 알리스테어 카마이클은 “진보 민주당과 연립정부가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정부가 사기 결혼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그런 방침의 일부로 아내의 팬티 색깔이 뭔지 브래지어 크기가 뭔지를 묻는다면 제도를 악용하려는 몇몇을 색출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수많은 진짜 남편들도 함께 잡혀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결혼한 지 28년이 된 나도 답을 못 맞힐 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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