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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사건후 대만에 ‘중화민국’의식 확산…中, 대만정책 바꿔야”

“쯔위사건후 대만에 ‘중화민국’의식 확산…中, 대만정책 바꿔야”

입력 2016-01-29 15:31
업데이트 2016-01-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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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周子瑜) 사건을 계기로 대만 내 ‘중화민국’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 중국이 대(對)대만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만 중국문화대 조지 차이 교수는 “중국이 중화민국 명칭과 국기를 어떻게 대할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며 “대만에서 갑자기 중화민국 명칭과 국기가 존중돼야 한다는 데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든 것을 사과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대만에서 처음으로 모든 정당이 한목소리로 ‘중화민국’ 국기와 명칭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대만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대만은 공식 국호로 ‘중화민국(中華民國·Republic of China)’을 사용하지만, 대만을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방해로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호 대신 ‘중화타이베이(中華臺北·Chinese Taipei)’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차이 교수는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대만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대만과 평화적 교류 유지를 원한다면 (대만 독립 성향의 차기) 민진당 정부와 협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교수는 “중국이 오랫동안 자신을 대만인으로 인식하고 있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역사적 연관성을 거의 모르는 대만의 젊은 층에 구애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하는 현 양안 정책을 변경하지 않겠지만, 대만과의 협상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에서 늘어나는 대만 중심적 정서에 대처하기 위해 양안 교류의 수혜를 서민과 저소득층에 분배하는 방안 등이 조만간 중국에서 열릴 대만공작회의에 제안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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