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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중 자원교역 냉각·단가급락 ‘이중고’…외화벌이 타격

北, 대중 자원교역 냉각·단가급락 ‘이중고’…외화벌이 타격

입력 2016-01-31 10:46
업데이트 2016-01-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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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철광석 수출 2년 연속 감소세…북중냉각·경기침체·수요변화 영향

지난해 북중 간 자원교역 규모가 축소되고 주력 수출품인 무연탄·철광석의 매매단가가 또다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의 외화벌이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의 최대 의류 공급처로 급부상한 사실도 확인돼 중국이 북한을 자원공급시장에서 노동공급시장으로 빠르게 ‘용도전환’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가 31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측의 도움을 받아 중국해관총서의 ‘2015년도 북중교역’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전년도에 비해 14.7% 가량 줄어든 54억 3천만 달러로 집계돼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2014년 28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8% 감소했던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에는 24억 8천만 달러로 12.58% 감소세를 기록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북한의 최대 대중 수출품목인 무연탄, 철광석의 매매 단가가 또다시 급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북한은 지난해에 전년도보다 460만t(26.9%)이 늘어난 1천960만t의 무연탄을 중국에 수출했지만, 수출금액은 오히려 8천600만 달러(7.6%) 줄어든 10억 4천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무연탄의 대중수출 단가가 t당 73.4달러에서 53.5달러로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철광석 단가 역시 t당 78.4달러에서 47.2달러로 추락하면서 북한의 대중 철광석 수출금액도 전년 대비 67%(1억 4천800만 달러) 감소한 7천2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무연탄과 달리 철광석은 수출량도 45.5%나 줄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2011년 북한의 무연탄, 철광석 단가는 각각 102달러, 129달러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지난 수년 사이에 매매단가가 급락에 급락을 거듭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결과는 북중 관계 경색, 자원시세 하락, 중국의 경기침체 및 자원 수요감소, 저품질 석탄 규제, 북한의 일부 자원에 대한 헐값수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2011년 대중수출에서 71.4%를 차지한 자원품목은 2014년 기준으로 56.9%까지 떨어졌다.

북한은 자원수출 감소를 의류수출 증가로 상쇄시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북한의 의류품목 대중수출은 2010년 1억 6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 3천만 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다수의 의류품목이 북중교역 10위권 이내에 포진했다.

코트라 측은 특히 북한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의 최대 의류공급처로 떠올랐다며 “중국이 한 해 수입한 전체의류 중 17%를 북한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변화는 중국이 자원교역으로 점차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임가공무역 쪽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21만 8천t의 정유제(항공유 등 포함)를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6만 6천t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국제유가 하락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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