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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프 “리우올림픽 개막전까지 소두증 사태 진정에 주력”

호세프 “리우올림픽 개막전까지 소두증 사태 진정에 주력”

입력 2016-01-31 10:52
업데이트 2016-01-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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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숲 모기’ 박멸 특별조치 검토…군 병력 60% 동원 계획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 전까지 ‘소두증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소두증 사태’가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의 대외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다는 판단 아래 전방위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카(zika)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박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이집트 숲 모기’와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숲 모기’는 소두증 외에 뎅기 열병과 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방역요원들이 군과 경찰의 지원을 받아 모든 공공건물은 물론 민간 시설물에 들어가 모기 서식 환경을 조사하고 박멸 작업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의 사생활을 일정 부분 침해하더라도 ‘이집트 숲 모기’ 번식을 막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 정부는 ‘이집트 숲 모기’ 박멸 작업에 동원되는 군 병력을 22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브라질 전체 군 병력 가운데 거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고위급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이해를 증진하고 연구를 진전시키며 백신을 비롯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데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보건부 산하 위생감시국(Anvisa)의 자르바스 바르보자 국장은 브라질과 미국이 지카 바이러스 백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마르셀루 카스트루 브라질 보건장관은 지카 바이러스의 대유행 가능성을 인정했다.

카스트루 장관은 “브라질은 전 세계가 우려하는 전염병의 위험에 직면했다”면서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남은 일은 모기 번식을 막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카스르투 장관은 ‘이집트 숲 모기’가 브라질에서 30년 전부터 발견됐다고 언급하면서 “모기 번식을 완벽하게 막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WHO 미주지역 본부(PAHO)는 과거 뎅기열에 걸린 사례를 고려할 때 미주대륙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내년까지 300만∼4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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