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폭격기 20대 비행훈련… 연일 ‘무력시위’

중국, 이번엔 폭격기 20대 비행훈련… 연일 ‘무력시위’

입력 2016-02-24 10:29
업데이트 2016-02-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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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항모 함수 설치 사진도 공개

북한의 핵실험·장거리로켓(미사일) 발사와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으로 동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연일 최신형 무기 공개와 군사훈련 등을 통해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최근 폭격기 20대를 동원해 35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편대 비행훈련을 실시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이 24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중국 해방군보(解放軍報)의 18일자 보도를 소개하며 자체의 분석을 곁들인 것이다.

이번 훈련의 총 비행거리만 해도 1만㎞에 육박하며 초저공 비행거리는 1천㎞에 달한다. 비행구간은 5대 전구(戰區) 가운데 4개전구의 관할 구역을 넘나들었고 6개의 비행장에서 이착륙 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은 극한의 기상조건하에서 교란 및 방해를 뚫고 최장의 공격거리와 가장 정교한 목표물 타격 등의 기록을 세웠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35시간 동안 1만㎞를 비행한 것은 조종사들이 이틀간 주·야간 비행을 계속했다는 의미라며 조종사들의 연속작전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또 4개 전구, 6개 비행장에서 훈련이 실시된 것은 단순히 1개 사단을 넘어 조직적인 지휘를 통해 진행됐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해방군보는 폭격기에 장착된 ‘임무계획 시스템’을 통해 3차원(3D) 지도와 데이터를 기초로 전장 태세 분석, 무기·탄약 사용계획 수립, 시뮬레이션 훈련 등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임무계획 시스템’이 적의 방공시스템의 화력 범위를 파악하고 적의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지형·지물을 제시함으로써 은밀한 출격을 가능하게 해 준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군의 F-22가 시리아 공습과정에서 이같은 시스템을 운용해 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

이는 중국 공군의 이번 훈련이 최근 한반도에 출격한 스텔스기 F-22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환구시보는 또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자 자체기술로 개발한 첫 항공모함의 건조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사진을 분석해 함수 설치하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고 주요 함체 부분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젠(殲)-10의 최신형 기종인 젠-10C로 추정되는 전투기와 젠-16의 비행장면, 사거리가 1만㎞ 이상으로 알려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둥펑-21D, 최신형 준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16B 등을 발사하는 장면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를 두고 남중국해 갈등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 등을 염두에 두고 미국 등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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