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北위협에 대한 억지력ㆍ방위능력 강화 합의

미일, 北위협에 대한 억지력ㆍ방위능력 강화 합의

입력 2016-05-26 07:42
업데이트 2016-05-2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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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 및 방위능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일본 미에(三重)현 이세시마 지역의 한 호텔에서 1시간 5분가량 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문제는 26∼27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제로도 다뤄지며 G7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예정된 원폭 71년 만의 히로시마(廣島) 방문이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핵 없는 사회를 향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진주만을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현재 하와이에 갈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주일 미군 군무원이 체포된 사건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단호하게 항의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미국이 일본 당국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사건에 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일본 법을 토대로 제대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군에 의한 불미스러운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관련해 “하나하나의 문제에 관해 눈에 보이는 개선을 착실하게 구체화해 결과를 쌓아가겠다. 그런 가운데 협정의 바람직한 모습을 부단히 추구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애초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6일에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키나와 여성 살해 사건의 파문이 커지면서 회담 일정이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도착 직후인 25일로 앞당겨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베트남이 최근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국에 대한 도발이 아니다”라며 중국과는 무관하게 경제 협력 등을 확대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군사거점화 시도와 관련해, 분쟁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중국 ‘견제’ 메시지를 내놨다.

양측은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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