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74세…1960~1970년대 풍미한 헤비급 복서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 74세 나이로 타계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복싱계의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AP
인종차별에 저항한 복서, 로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영원한 헤비급 챔피언.
20세기 최고의 복서로 평가받은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의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알리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한 의료기관에서 생명보조 장치에 의존해 투병해왔고 가족들은 그의 임종을 지켰다.
그는 은퇴 3년 만인 198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으며 최근에는 호흡기 치료를 받아왔다.
알리는 2014년 12월에는 폐렴으로, 지난해 1월에는 요로 감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수년간 수차례 병원을 찾았다.
알리는 올해 4월 9일 피닉스에서 열린 파킨슨병 치료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했으나 많이 쇠약해진 모습이었다.
무하마드 알리(오른쪽)와 조 프레이저가 1975년 10월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인 헤비급 챔피언전. 이 경기는 복싱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경기로 남아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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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맬컴 엑스를 만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꾸고 개종했다.
이어 프로로 전향해 3차례에 걸쳐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고 통산 19차례 방어에 성공하면서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1967년에는 베트남전쟁 참전 통고를 받고도 양심적 병역 거부해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프로복서 자격마저 상실했다.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한 무하마드 알리
미국의 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왼쪽)가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알리는 1967년 베트남전을 반대하며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헤비급 타이틀과 프로복서 라이센스도 박탈당해 3년간 링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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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통산 전적은 56승(37KO) 5패이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Float like a butterfly, sting like a bee)”는 그가 1964년 2월 25일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홀에서 WBA/WBC통합 챔피언인 소니 리스턴에게 도전해 승리하기 전 인터뷰에서 한 말로, 복싱의 전설이 된 그를 늘 따라다닌 수식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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