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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천문학적 월급’ 받는다는 이유로 국영은행장 4명 퇴출

이란, ‘천문학적 월급’ 받는다는 이유로 국영은행장 4명 퇴출

입력 2016-07-01 09:32
업데이트 2016-07-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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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게는 월 6천900만원…최고지도자 “국가가치 공격”

이란 정부가 ‘천문학적 임금’ 논란에 휘말린 국영은행장들을 대거 퇴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메흐르, 멜라트, 레파흐, 사데라트 등 4개 이란 국영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이 교체됐다.

이들 경영인은 이란 근로자 평균의 수십배에 달하는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급여 명세서가 온라인에 지난달 폭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란 IRNA 통신은 이들의 월급이 6만 달러(약 6천915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사회에서 천문학적으로 여겨지는 월급을 받는 데다가 거액의 상여금, 무이자 대출, 세제 혜택까지 받는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BBC는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과의 핵 합의로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났으나 국가경제가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회 공분이 커지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천문학적 월급은 사실 (1979년 이슬람 혁명과 함께 수립된) 우리 국가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내각에 “이번 이슈에 대해 바로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국민은 그 결과를 반드시 통보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국영 중앙보험회사(CIC)의 대표가 고액임금 논란 끝에 사임했다.

유출된 급여 명세서에 따르면 CIC 고위 임원들은 지난 3월 많게는 2만8천300달러(약 3천260만원)에 달하는 월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강경파 정치인들은 온건파인 로하니 행정부가 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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