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전대 D-3> 샌더스도 지지연설…‘통합의 무대’ 연출

<美민주 전대 D-3> 샌더스도 지지연설…‘통합의 무대’ 연출

입력 2016-07-22 13:39
업데이트 2016-07-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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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첼시 부녀, 오바마-바이든 출동…총격사망 흑인 모친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오는 25∼28일 필라델피아 전당대회에서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연단에 오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외동딸 첼시, 경선 라이벌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이 연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민 개혁 운동의 상징인 아스트리드 실바,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으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도 대거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연사 명단을 보면 클린턴 전 장관과 피 말리는 경선전을 치른 샌더스를 전진 배치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샌더스는 전당대회 첫날인 25일, 방송 시청률이 높은 프라임타임에 연단에 올라 클린턴 지지연설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함께 전대의 문을 여는 역할이다.

젊은층과 고학력 백인 등 샌더스의 지지층을 ‘누수’ 없이 껴안기 위한 클린턴 측의 ‘샌더스 챙기기’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행사의 슬로건을 ‘함께 단합하자’(United Together)‘로 정했다.

’드리머‘(Dreamer·불법 이민자의 자녀로, 오바마 행정부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이들이란 뜻으로 명명)의 상징인 멕시코계 아스트리드 실바는 연단에 올라 ’반(反)이민 공약‘을 앞세운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날을 세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대 이튿날 ’아동과 가족을 위한 평생의 싸움‘(A Lifetime of Fighting for Children and Families)’을 테마로 한 이튿날 전대를 장식한다.

이어 2014년 8월 미주리 주(州)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을 비롯해 경찰과 폭력조직에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이 대거 연단에 오른다.

총기 규제 강화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인물들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함께 일하자’(Working Together)를 구호로 내건 전대 사흗날(27일) 출격하기로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28일, 전대 마지막 날에는 외동딸 첼시가 지지연설을 한다. 지난달 18일 아들을 낳은 그의 첫 클린턴 지원 유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의 큰딸 이방카도 공화당 전대 마지막 날 무대에 올랐다.

가까운 사이였다가 부모의 치열한 대선전 탓에 거리가 멀어진 첼시와 이방카의 연설 대결이 벌써 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민주당의 상ㆍ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도 클린턴 지지연설에 대거 나선다.

유력한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상원의원과 진보진영의 아이콘이자 ‘트럼프 저격수’로 한때 클린턴의 대항마로까지 거론됐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해리 리드ㆍ낸시 펠로시 상ㆍ하원 원내대표가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1년 총격 테러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가브리엘 기포드 전 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선다. 그는 총기규제 강화 주장으로 클린턴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클린턴의 정치적 고향인 뉴욕 출신 인사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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