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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폐로·배상 등 비용 200조원 넘을 듯

후쿠시마 원전, 폐로·배상 등 비용 200조원 넘을 듯

입력 2016-12-01 14:18
업데이트 2016-12-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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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원자로 폐로와 각종 손해배상, 오염제거 등에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무려 20조엔(약 205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東京)전력은 원자로 폐기비용으로 2조엔(약 20조5천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는 폐로에만도 4배인 8조엔(약 82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고 NHK가 1일 전했다.

일본 정부가 계산한 폐로 등 관련 비용 추산에 따르면 녹아내린 핵연료를 끄집어내는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오염수 처리 대책비용 등을 포함해 폐로에만도 8조엔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원전사고에 따른 배상비용도 이미 6조엔(약 61조6천억원)이 들어갔지만, 앞으로 농업 관련 배상 등에 2조엔 정도가 더 들 것으로 보여 배상비용도 8조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오염물질 제거와 오염물질을 제거한 폐기물을 보관할 중간저장시설 정비 등에도 4조엔(약 41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로 폐로와 각종 손해배상, 오염물질 제거 등에 모두 20조엔 이상이 든다는 계산이다.

일본 정부는 이 중 손해배상 비용은 우선 정부가 대신 지급하고 나중에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청구하는 한편 다른 전력회사들도 일부를 부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 이용자들이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게 돼 결국 일반 국민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최근 새 방호벽 설치 공사가 끝난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의 경우 폐로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새 방호벽 설치에만 약 21억 유로(약 2조6천338억원)가 들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의 경우 일단 사고가 나면 피해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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