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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인도 왕자, 성적 소수자 위해 왕궁 개방

커밍아웃 인도 왕자, 성적 소수자 위해 왕궁 개방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1-11 16:12
업데이트 2018-01-1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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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유일의 동성애자 만벤드라 싱 고힐 .. “커밍아웃 촉진 위해”

동성애를 금하고 있는 인도의 왕족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2006년 ‘커밍아웃’을 선언한 만벤드라 싱 고힐(52) 왕자가 성적 소수자들을 위해 자신의 왕궁을 개방키로 했다.
성적소수자 위해 자신의 왕궁을 개방한 인도의 만벤드리 싱 고힐 왕자. [톰스로이터재단 홈페이지]
성적소수자 위해 자신의 왕궁을 개방한 인도의 만벤드리 싱 고힐 왕자. [톰스로이터재단 홈페이지]
인도 구자라트주 라즈피플라의 왕위 계승 추정자인 고힐 왕자는 11일 영국 톰슨로이터 재단에 “커밍아웃한 사람들은 아직도 강제 결혼을 해야 하거나 집에서 쫓겨나는 등 가족들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미국 오프라 윈프리 쇼 등에도 출연했던 고힐 왕자는 숙소가 없거나 생계 수단이 없는 성적 소수자들을 위해 1927년 완공돼 물려받은 자신의 왕궁 안에 성적 소수자 전용 거처를 건설하고 있다.

그는 “나는 자식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공간을 좀 더 좋은 용도로 사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왕궁 안에 방과 의료시설, 영어교습소, 직업학교 등을 개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동성애자임을 밝힌 이후 모친으로부터 의절을 당하고 후계자 자격을 박탈당한 고힐 왕자는 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인 ‘라크샤재단’을 설립하고 에이즈 예방 운동과 동성애자 인권 운동 등을 벌여왔다.

고힐 왕자는 영국 식민지시대 제정한 동성애 불법화 법률의 개정 문제와 관련, “이번에 법률이 개정된다면 더 많은 성적 소수자들의 커밍아웃을 촉진하고 이들이 더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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