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자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센터 야외무대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을 발표한 데 이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미국이 암흑의 겨울에 직면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이 일을 해달라”며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것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작지만 필수적인 행동이 마스크 착용이라고도 했다.
이날 회견은 지난 7일밤 대선 후보 승리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공개 행사다. 그만큼 바이든 당선인은 전염병 대유행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회견 도중 마스크를 들어 보이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제약업체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이 전염병과 싸우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여전히 어마어마하고 커지고 있다”며 자신의 자문단이 과학의 기반 위에서 세운 세부적 계획을 조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때 자신을 찍지 않은 이들도 차이를 제쳐두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동참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는 “선거는 끝났다. 당파주의와 서로를 악마화하려고 고안된 수사를 한쪽으로 치울 때”라며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기본적인 보건 조치를 둘러 싼 정치화를 끝낼 때”라고 역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