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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모찌’ 떡 먹다가… 日서 6명 이송·2명 사망

새해 첫날 ‘모찌’ 떡 먹다가… 日서 6명 이송·2명 사망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1-02 00:03
업데이트 2022-01-0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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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떡 사망 사고
日 “작게 잘라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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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새해맞이로 떡 ‘모찌’를 먹다가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중 2명이 숨졌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마치다시에서는 88세 노인이 떡을 먹다 기도가 막혀 심폐정지 상태가 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이 확인됐다. 이 여성을 포함해 이날 떡을 먹다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80대 4명, 90세 이상이 2명이었다.

도쿄소방청은 반복되는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떡을 먹을 때는 먹기 쉬운 크기로 작게 잘라 먹고, 먹기 전에는 차나 주스물로 목을 적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유아나 노인이 식사를 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고, 유사시에 대비한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떡국 요리인 ‘오조니’(お雜煮)를 먹으며 새해맞이를 하는데 여기에 찹쌀로 만든 떡이 들어간다. 매년 이맘때 식사 중 호흡곤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2015년 새해 첫 사흘간 최소 128명이 떡을 먹다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고, 이 중 9명이 사망했다. 2018년에는 같은 기간 15명이 떡을 먹고 병원에 실려갔고, 이 중 7명은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치아가 좋지 않은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 한 병원에서 추석 떡을 먹은 환자가 질식해 숨졌고, 2014년 90대 노인이 생일떡을 먹다 질식해 숨졌다.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힐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후에는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빠른 응급처치가 필수적이다. 음식물로 인해 기도 폐쇄가 일어나면 환자에게 먼저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환자가 기침마저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
생명 구하는 하임리히법/서울아산병원 제공
생명 구하는 하임리히법/서울아산병원 제공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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