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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 만에 지구촌 ‘새해맞이 축제’… 우크라는 러 폭격 ‘신음’

코로나 3년 만에 지구촌 ‘새해맞이 축제’… 우크라는 러 폭격 ‘신음’

이경주 기자
이경주, 김현이 기자
입력 2023-01-01 21:46
업데이트 2023-01-0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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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스퀘어 100만 인파
BTS제이홉 등 초호화 공연 환호
런던·시드니 규제없이 불꽃놀이
봉쇄 풀린 中도 인파… 공안 통제

키이우 등선 러 공습에 피해 속출
푸틴 “러에 정당성” 샴페인 자축

우간다 행사 중 압사로 9명 숨져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재개된 가운데 미국 뉴욕 등 각국 주요 도시마다 1일(현지시간)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공중에서 색종이가 쏟아지며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뉴욕 UPI 연합뉴스
2023년을 맞은 지구촌은 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된 새해맞이 축제 속에서 과거의 아픔을 묻고 희망을 나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의 폭격으로 신음했고, 팬데믹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들도 적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밤 12시를 1분 남긴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거대한 ‘크리스털 볼’(직경 3.7m·무게 5.4t)이 ‘원 타임스스퀘어’ 빌딩 26층 꼭대기에서 내려오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환호했다. 거대한 전광판의 숫자가 ‘2022’에서 ‘2023’으로 바뀌면서 상공을 가득 채운 색종이를 배경으로 시민들은 곳곳에서 ‘미드나이트 키스’를 했다.

비가 흩뿌렸지만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초저녁부터 몰린 사람들은 초호화 출연진의 공연을 보며 축제를 즐겼다. 2019년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올랐던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솔로로 ABC방송의 현지 무대에서 ‘=(이퀄 사인)’, ‘치킨 누들 수프’, ‘버터’ 등을 불렀다. 케이팝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로스앤젤레스(LA) 디즈니랜드 무대에 올랐다.

뉴욕에서 백신 증명서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표지판은 없었다. 경찰들도 총기 난사 등 테러 방지와 군중 안전에 집중했다. 지난해 입장객을 1만 5000명으로 제한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재개된 가운데 각국 주요 도시마다 1일(현지시간) 인파가 몰렸다. 영국 런던의 ‘런던 아이’를 수놓은 불꽃의 향연으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재개된 가운데 각국 주요 도시마다 1일(현지시간) 인파가 몰렸다. 남반구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하버브리지에서는 성대한 불꽃놀이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시드니 EPA 연합뉴스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세계 곳곳 “해피 뉴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맞이 축제가 재개된 가운데 각국 주요 도시마다 1일(현지시간) 인파가 몰렸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두바이 AFP 연합뉴스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는 10만명 이상이 몰려 런던아이와 빅벤을 배경으로 12분간 펼쳐진 불꽃놀이를 봤다고 가디언 등은 전했다. 호주 시드니도 3년 만에 100만명 이상이 오페라하우스 인근에 모여 방역 규제 없이 불꽃놀이를 즐겼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는 불꽃놀이 때문에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당신(우크라이나)을 도울 것이며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남부 미콜라이우·자포리자주, 서부 빈니차·흐멜니츠키주, 중부 지토미르주 등에 러시아의 폭격이 쏟아져 한 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당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연설에서 “테러 국가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비인간적 소행이고, 비인간성은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참호 속에서 전우들과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다.

해당 공격 직후 공개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년 연설에서 그는 샴페인 잔을 들어 전쟁을 자축하는 건배를 했다. 푸틴 대통령은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 러시아는 우리의 역사적 영토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며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중국도 인파가 거리에 쏟아졌지만 불안함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한 분위기였다. 중국 우한시 한커우세관 앞 시계탑광장에 수많은 사람이 몰리자 공안이 엄격하게 인파 통제에 나서고 확성기를 통해 ‘모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는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발생한 수해로 31명이 숨지고 이재민만 수만명이 발생하면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신년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서울 김현이 기자
2023-01-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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