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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섞어 쏘더니…러軍 자폭드론 고갈 직전 [우크라 전쟁]

닥치는 대로 섞어 쏘더니…러軍 자폭드론 고갈 직전 [우크라 전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1-07 17:03
업데이트 2023-01-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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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찰이 3일(현지시간) 하르키우 공터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파편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4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경찰이 3일(현지시간) 하르키우 공터에서 러시아군 미사일 파편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4 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州)의 한 공터에 쌓여있는 수많은 미사일 잔해들. 2022.12.23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州)의 한 공터에 쌓여있는 수많은 미사일 잔해들. 2022.12.23
AP연합뉴스
고정밀 미사일과 드론(무인기) 등 러시아군의 공중무기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당국이 밝혔다. 6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이란제 드론 보유량이 100기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세계 2위 군사 강대국의 미사일 전력은 서방제재의 엄격함과 우크라이나 대공 방어력에 반비례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전 후부터 이달 3일까지 315일 동안 러시아군은 전략 고정밀 미사일 재고량의 81%를 소진했다.

대표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는 절반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칸데르-M 시스템에 포함되는 9M728과 그 개량형 9M729의 경우 침공 이전 배치된 100기 중 68기를 소모했으나 추가 생산은 20기에 그쳐 44%만 남았다. 이스칸데르 9M723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배치된 800기 중 744기를 소모했으나 추가 생산은 36기에 그쳐 재고량은 11%에 머물렀다.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도 기존 500기에 150기를 추가 생산했으나 591기를 소모하면서 비축량이 9%까지 떨어졌다. 공대지 미사일도 극초음속 ‘킨잘’을 제외하면 비축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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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을 날고 있는 러시아의 이란산 드론. 키이우 AFP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을 날고 있는 러시아의 이란산 드론.
키이우 AF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기준 러시아군 공중무기 재고량. 2023.1.6  우크라이나 국방부
3일(현지시간) 기준 러시아군 공중무기 재고량. 2023.1.6
우크라이나 국방부
이란제 드론 재고량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에 남은 샤헤드-136, 샤헤드-131 등 일명 ‘자폭 드론’은 90대에 불과하다. 비축량이 12%로 떨어졌다.
그래픽 이해영 기자
그래픽 이해영 기자
이런 러시아군의 공중무기 고갈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무력화를 노린 ‘섞어 쏘기’ 공격에 따른 것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 연구위원은 3일 ‘2023년 러시아의 안보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 및 자폭 드론을 활용한 섞어 쏘기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내부 혼란을 극대화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서로 다른 성격의 미사일을 전략적으로 배합하여 섞어 쐈는데, 서방 제재에 따라 추가 생산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한계가 드러났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탄도탄 공격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자폭드론을 활용,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지속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대변인도 6일 러시아에 대한 이란제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 납품이 더 늘어날 걸로 보인다고 경계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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