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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봉지 들고 아이들 유인”…‘콘크리트 기둥 추락사’ 패러디

“과자봉지 들고 아이들 유인”…‘콘크리트 기둥 추락사’ 패러디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1-09 18:12
업데이트 2023-01-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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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년 ‘콘크리트 기둥 추락사’ 패러디
비난 쇄도…“공안, 수사해야”

머리를 집어넣고 콘크리트 기둥을 통과하려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머리를 집어넣고 콘크리트 기둥을 통과하려는 어린이들. 연합뉴스
베트남의 10세 소년이 콘크리트 기둥 안에 추락해 숨진 사고를 패러디한 영상이 비난을 사고 있다.

9일(한국시간)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사고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동영상에서 이 남성은 공사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4∼9세로 추정되는 어린이 3명에게 과자 봉지를 보여주면서 직경 25㎝의 콘크리트 기둥을 통과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기둥 안에 머리부터 집어넣고 들어가려고 했으나 몸통이 구멍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남성은 대상물을 직경 35㎝짜리로 바꿨고, 결국 어린이들은 모두 기둥 안을 통과했다.

그는 동영상 말미에서 “어린이들이 콘크리트 기둥 안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SNS상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도 대거 공유됐다.

네티즌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후에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이런 영상을 제작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지적이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콘크리트 기둥 안으로 추락했던 10살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NBC News 유튜브 캡처
베트남에서 콘크리트 기둥 안으로 추락했던 10살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NBC News 유튜브 캡처
35m 아래로 추락한 베트남 어린이…사망 추정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남부 동탑성의 857 지방도로 부근의 다리 공사 현장에서 10살인 타이 리 하오 남은 이웃들과 함께 고철을 수거하다가 땅 밑에 매설된 길이 35m·직경 25㎝의 콘크리트 기둥 안에 빠졌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직후 소년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난 2일, 구조대원들이 그가 추락한 쪽으로 카메라를 내려봤을 때 그로부터 아무 응답을 받지 못했다.

구조 대원들은 이 소년을 구하기 위해 100시간 가까이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국 그를 구조하지 못했다.

동탑성의 도안 떤 부 부성장은 “당국은 그가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시신을 수습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년이 살아남기에 산소가 충분하지 않았으며 부상도 여러 군데 입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소년의 구조를 우선시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소년이 살아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결국 사고 발생 5일 만에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뒤 구조 작업을 포기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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