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베 야스쿠니 참배’ 주시…“기류 변화 가능성”

美 ‘아베 야스쿠니 참배’ 주시…“기류 변화 가능성”

입력 2013-12-26 00:00
업데이트 2013-12-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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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대한 평가에 영향”…주흐름은 여전히 ‘과거사-안보협력’ 분리

미국은 26일(미국시간 25일 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일단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은 도쿄발 AP통신의 기사 등으로 일본 내부 움직임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의 반응 등을 전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의 주요 부처들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까지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미 한국대사관은 국무부 핵심당국자들과 연락을 취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기류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도 아베 총리가 취임 1년을 맞아 전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놀랐을 것”이라면서 “아베 정권에 대한 미국 내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아베 총리가 지난 1차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때, 그리고 2차 내각 출범 이후 1년 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음으로써 미국 내에서 “그 정도면 과거사 대처에 상당히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 일로 아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나름 성의있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중국의 부상과 북한 상황의 긴박한 전개 등으로 한국과 일본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른바 ‘과거사-안보협력’ 분리를 선호하는 미국 정부의 방침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이에 대한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 등이 거세질 경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지난달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 내 일본 담당자들과 면담한 결과 미국 측 반응은 매우 싸늘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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