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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3대 전조 신호, 이번에도 나타났다

美 경기침체 3대 전조 신호, 이번에도 나타났다

입력 2016-01-25 10:30
업데이트 2016-01-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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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은 항상 산업생산의 추락, 기업수익 감소, 주가 급락과 동반했으며 이번에도 유사한 징조가 감지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산업생산은 지난 12개월 중 10개월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2014년 12월 고점 대비로는 2%가량 떨어진 상태다. 기업 수익은 2014년 여름쯤 고점을 찍고 나서 작년 3분기까지 거의 5%가량 하락했다. 주가는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여 전주 후반 반등에도 올해 7.6% 떨어졌다.

도이체방크의 요세프 라보르그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6기통 엔진을 단 자동차와 같다. 점점 더 많은 실린더(엔진을 구성하는 원통)가 부서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 성장률이 동반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3.4%로 하향했으며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올해 2.8%에서 2.6%로 내렸다.

모리스 옵스펠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큰 도전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경제가 주요 변환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지 못한다면 성장세는 궤도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세션 신호의 대표격인 산업생산, 즉 광업, 공업, 유틸리티 부문의 생산성은 리세션이 닥치기 전부터 항상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WSJ는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토머스 코스터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은 경기 사이클을 선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추세) 전환을 시사하곤 한다”라며 분명 “제조업이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산업생산의 하락은 주로 유가 하락에 기인한다. 일례로 공장부문의 산업생산은 거의 변화가 없으나, 광업부문의 산업생산은 석유 및 가스 채굴장비수 급감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기업 수익 감소도 에너지 부문에서 두드러진다. 골드만삭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면 기업 이익은 지난 1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엑손모빌, 쉐브론, 발레로 에너지 등을 포함할 경우 기업 이익 폭은 크게 낮아진다.

그러나 1960년대와 1980년대 중반, 산업생산은 모두 지금처럼 부진했지만, 리세션은 곧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고용이 상대적으로 견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WSJ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50년간 모든 리세션은 고용 감소와 함께 나타났으며, 리세션이 아닌 시기에 고용이 줄어드는 경우는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 경제가 리세션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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