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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미국이 돌아왔다”…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20 15:54
업데이트 2021-01-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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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DC로 떠나기 직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델라웨어주 깃발을 배경으로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은 10살이 되던 해 델라웨어주로 이사해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아왔다. AFP연합뉴스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DC로 떠나기 직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주방위군사령부 야외에서 델라웨어주 깃발을 배경으로 고별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은 10살이 되던 해 델라웨어주로 이사해 지금까지 60년 넘게 살아왔다. AFP연합뉴스
전염병·경기침체·분열 복합위기속 등판
‘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 동맹복원 주안점
미중 경쟁은 격화 예상
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
첫날부터 행정명령 발동 등 신속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美대통령으로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

바이든은 전임 행정부와 철저히 단절하며 미국 안팎의 새 질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여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식을 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비전을 밝힌다.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따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이날 취임식을 마치면 의사당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 헌화하고, 군의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한다.

본래 대통령 취임식은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축제 같은 행사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며 2만5000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군사작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오찬, 퍼레이드, 무도회 등은 줄줄이 취소됐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폐기하고 동맹 복원 주안점
바이든은 백악관에 입성하면 곧바로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서명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온 그는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시대와 차별화한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별러 왔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위상 저하로 귀결됐다고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을 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바이든의 동맹 강조는 미국이 최대 경쟁자로 인식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전통적 우방이 미중 갈등 소용돌이에서 제자리 찾기를 위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비핵화의 경우 바이든의 동맹 및 조율 중시가 한국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트럼프의 하향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바이든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앞쪽 내셔널 몰 모습. AP=연합뉴스
바이든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앞쪽 내셔널 몰 모습. AP=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 등 국내현안 급선무
전 세계 감염자와 사망자 1위인 코로나19 극복, 보건 위기에서 초래된 극심한 경기침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분열 해소가 급선무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과 단결이 위기 극복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취임사도 통합에 방점을 둘 예정이다.

바이든은 취임 열흘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해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바이든 시대’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초기 과제를 보면 100일간 마스크 착용, 검사·백신접종 확대, 경제적 구제책 등 코로나19 극복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올라와 있다. 또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이민정책 완화 등 트럼프의 대표 정책을 뒤집으며 차별화하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석을 차지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한 각료 한 명 없이 출범하는 상황, 트럼프의 탄핵 심판으로 인한 탄핵 정국, 코로나19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기류는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 정치력의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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