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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구타 사망 니컬스 추모기금 행렬

美경찰 구타 사망 니컬스 추모기금 행렬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1-31 01:08
업데이트 2023-01-3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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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3만명 참여 14억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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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경찰들에게 집단 구타당한 후 병원에 입원한 타이어 니컬스의 생전 모습. 그는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고펀드미 캡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경찰들에게 집단 구타당한 후 병원에 입원한 타이어 니컬스의 생전 모습. 그는 10일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고펀드미 캡처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들의 ‘증거도 없는’ 체포·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29)를 추모하기 위해 시민 약 3만명이 이틀 만에 14억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미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에 따르면 니컬스의 어머니인 로번 웰스가 만든 ‘타이어 니컬스 추모 기금’에는 개설 이틀 만인 29일(현지시간) 자정까지 2만 9900명이 115만 6130달러(약 14억 2000만원)를 기부했다.

웰스는 모금을 요청하는 글에서 “지난 7일 니컬스는 난폭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경찰은 (어떤) 증거도 없었다”며 “나는 그들이 정당한 이유 없이 니컬스를 폭행한 그날(7일) 아들이 죽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니컬스는 경찰의 집단 폭행 사흘 뒤 숨졌다.

웰스는 시위에 나선 이들을 향해 “도시를 불태우고 거리를 찢어버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건 내 아들이 옹호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니컬스에 대해 “법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고, 주차 위반 딱지도 없었다”며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온화하고 친절했다고 설명했다.

웰스는 “남편과 나는 온 세상이 무너졌다. 니컬스를 위한 정의를 찾는 데 모든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니컬스가 생전에 좋아했던 스케이트와 일몰을 통해 추모할 수 있도록, 모금한 돈으로 ‘타이어를 추모하는 스케이트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3-01-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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