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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1-04 11:33
업데이트 2023-01-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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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방역복을 입은 승객들이 국내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2023.1.3 AFP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방역복을 입은 승객들이 국내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2023.1.3 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방역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인구의 70%가량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현지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4일 홍콩 명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 천얼전 부원장은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하이에서의 전염병 확산은 매우 광범위하며 주민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70%는 1750만명 수준이다. 천 부원장은 지난해 봄과 비교해 상하이의 감염자 수가 20~30배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천 부원장은 “매일 100대 이상의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하고 있으며 응급실 입원 환자의 절반 정도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 천얼전 부원장은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주민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퉁런 병원에 환자들이 누워 있는 모습. 2023.1.3 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 천얼전 부원장은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주민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 퉁런 병원에 환자들이 누워 있는 모습. 2023.1.3 AFP 연합뉴스
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겪은 상하이에서는 이 기간 60만명이 넘는 주민이 코로나에 감염됐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베이징의 경우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었을 수 있다고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가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인구는 약 2200만명이다.

상하이시와 인접한 저장성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저장성 보건 당국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감염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가운데 산둥성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신년 연휴를 맞아 시장에서 딸기를 사고 있다. 2022.1.4 신화 연합뉴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가운데 산둥성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신년 연휴를 맞아 시장에서 딸기를 사고 있다. 2022.1.4 신화 연합뉴스
루이진 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정점이 베이징, 톈진, 충친, 청두 등 도시에서는 오는 2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에 지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경우 춘제 연휴의 영향으로 그 이후에 더 큰 감염 파도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날 홍콩 세관당국은 지난 1일까지 6일간 중국과의 접경 지역 검문소 3곳을 단속한 결과 해열진통제 등 총 94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코로나 관련 의약품 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 장쑤성 난징의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1.3 신화 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난징의 기차역에서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3.1.3 신화 연합뉴스
세관당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트럭 5대에서 이런 밀수 의약품을 적발했으며 운전기사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코로나 관련 약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제약업계는 관련 약품 구매자의 70%가 중국에 있는 친인척과 지인을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의 현지 약국들은 새해 들어 감기약 등에 대해 1인당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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