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캠페인 중단…라가르드 IMF 총재 “전 세계의 걱정거리”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라가르드 IMF 총재 “전 세계의 걱정거리”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17 23:15
업데이트 2016-06-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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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 면담
유일호 부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 면담 G20 재무장관·중앙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와 면담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6.4.16 [기획재정부 재공]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해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4개월 동안 만난 지도자나 정책결정권자들 모두가 내게 영국이 (EU에서) 이탈했을 때의 충격이 어떨지 물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에서 그동안 “(유럽연합 잔류의) 이익이나 긍정적 측면은 그다지 논의되지 않았던 데 비해 부정적 측면은 크게 부각됐다”며 “단일시장의 일부가 됨으로써 생기는 상당한 이익도 있다”고 역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상당수의 경제학자가 그것(브렉시트)으로 인해 영국에 비용이 발생하거나, 영국이 거둘 수 있는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거나, 불확실성 때문에 교역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브렉시트가 영국에 대체로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국에서는 오는 23일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투표가 진행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렉시트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왔다가, 최근 찬성 목소리가 다소 커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날 브렉시트 반대를 주장했던 영국 노동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 조 콕스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적어도 단기로는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라가르드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영국은 그동안 (의사결정이)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덜 관료적이라는 면에서 (다른 나라들을) 선도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브렉시트를 둘러싼 논란이 최대한 빨리 종결되기를 희망했다.

전날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큰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영국이 유럽연합과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영국의 성장이 느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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