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소로스 “브렉시트 혼란, 2008년 금융위기 타격 수준”

헤지펀드 대부 소로스 “브렉시트 혼란, 2008년 금융위기 타격 수준”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27 08:26
업데이트 2016-06-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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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가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로스는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혼란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지난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하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투자 일선에 복귀한 소로스는 기고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를 통해 “이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EU의 분열을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만드는 파국적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EU와 길고 복잡한 정치적-경제적 이혼협상을 벌이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로스는 영국의 미래에 대해 “영국 경제와 영국인들은 단기 또는 중기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이 유로존의 허브 지역으로 사업장과 인력을 옮기게 되면 시티(영국 금융업계)도 고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코틀랜드는 다시 독립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이고 북아일랜드에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영국 자체도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EU의 미래에 대해 “EU의 분열은 사실상 되돌릴 수 없게 됐다. 유럽을 EU가 생기기 전보다도 더 좋지 않은 상태로 추락시킬 수 있는 무질서한 분열로 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브렉시트 이후 EU의 가치와 원칙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철저하게 재건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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