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만델라 1918~2013… 자유 향한 여정 마치고 ‘세기의 거인’ 잠들다

굿바이 만델라 1918~2013… 자유 향한 여정 마치고 ‘세기의 거인’ 잠들다

입력 2013-12-07 00:00
업데이트 2013-12-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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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 朴 대통령 “깊은 애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밤(현지시간)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영원히 잠들었다. 만델라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그의 삶을 추모하며 안타까워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우리 민주국가의 기틀을 세운 대통령인 존경하는 넬슨 롤리랄라 만델라가 떠났다”며 지병을 앓아온 만델라가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발표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가 이날 저녁 8시 50분쯤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면서, “만델라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했으니 작별인사도 함께 보내자”고 애도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어 6일 TV 연설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지는 만델라의 장례식이 오는 15일 그의 고향 쿠누에서 열리며, 15일까지 10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일 요하네스버그 FNB경기장에서 영결식이 치러지며, 11~13일 그의 시신이 프리토리아 정부 청사에 안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델라는 고령으로 몸 상태가 쇠약해져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병원에 입원해왔다. 특히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에 입원, 고비를 맞았다가 3개월 후인 9월 퇴원했으나 자택에서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는 용서와 화합 정신을 실현한 지도자로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아왔다. 이날 만델라의 타계 소식에 각국 정상들은 일제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애도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위대한 뜻이 세계 평화의 기틀이 되고 전 세계인의 가슴에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저와 한국 국민들도 그 숭고한 뜻을 기리면서 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1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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