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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 겨울에도 뜨거워지는 드라마”

“’그 겨울… ’, 겨울에도 뜨거워지는 드라마”

입력 2013-01-31 00:00
업데이트 2013-01-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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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조인성 주연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노희경 작가

“원작 제목이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인데, 여름인데도 시니컬하고 추운 느낌에요. 우리는 겨울인 상황을 가져다 놨어도 뜨거워지는 드라마죠. 한국적인 드라마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의 스타 작가 노희경(47)이 또 한 번 새로운 정통 멜로 드라마를 내놨다.

SBS TV가 ‘대풍수’ 후속으로 내달 13일 첫 방송하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톱스타 조인성·송혜교를 앞세우고 퓨전 사극, 대작 블록버스터 틈바구니 속에서 홀로 부는 멜로 바람으로 주목 받는 작품. 히로스에 료코, 와타베 아츠로 주연의 일본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2002)을 원작으로 했다.

31일 오후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는 “원작을 제안받았을 때는 관계나 인물 설정이 너무나 일본풍이라 이해할 수 없었다”며 “살 가치가 없는 이 남자가 왜이리 살려고 할까’ 이 질문이 원작을 보고나서도 떠나지 않았다”고 처음 원작을 접했을 때의 소감을 전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은 갬블러와 시력과 함께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대기업 상속녀 간의 사랑을 그려낸 드라마. 오수(조인성 분)는 돈을 목적으로 오영(송혜교)의 잃어버린 친오빠 행세를 하고 그녀에게 접근하지만, 이내 사랑에 빠진다.

노희경 작가는 왜색이 강하다는 이유로 한 번 집필을 고사했지만, 원작이 미처 답해주지 않은 주인공 남자의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이 뇌리에 남아 펜을 들었다.

”시각 장애인인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는 과정도 원작에는 없었어요. 궁금했죠. ‘오빠가 아니라 남자로 사랑할 수는 없었나?’하고요. 안 하겠다고 마음에 결정을 내리고도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제가 쓰면 되겠다 싶었어요.”

그는 “서로 상처만 주는 것 같은 인물 관계도 속에서 그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다”며 “세상은 살 만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고, 나도 그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작품의 의의를 소개했다.

조인성과 송혜교 두 주연 배우에게 보내는 신뢰도 남다르다. 특히 송혜교는 노 작가가 극본을 쓴 ‘그들이 사는 세상’에 주연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노 작가는 “조인성처럼 자신감 있는 배우는 보지 못한 것 같다. 후배들 앞에서조차 자신의 단점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며 “정말 자신감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인성은) 제가 처음에 생각한 오수와 상당히 달라서 서로 당황했다”면서도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조인성이 1·2부를 연습하면, 내가 3·4부에서 할 수 있는 ‘선’들이 정해졌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배우”라고 조인성을 극찬했다.

이어 “이 드라마가 시각장애인을 다루기 때문에 장애인 분들에게 폐를 끼치거나 상처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송혜교가 취재도 많이 했다”며 “시각장애인분들을 직접 만나 식사하는 법도 배우고, 신발 신는 법도 배웠다”고 송혜교의 노력을 소개했다.

”왜 이들이 아등바등 살려고 하는지, 시각장애인 여자가 여자로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이 드라마를 쓰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시청자 여러분도 새로운 인물 관계도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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