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청포도’ 시 썼던 성북구 딸과 함께 탄생 112주년 문화제

이육사 ‘청포도’ 시 썼던 성북구 딸과 함께 탄생 112주년 문화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5-17 23:02
업데이트 2016-05-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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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육사
시인 이육사
“아버지께서 교과서에 실린 시 ‘청포도’를 쓴 서울 종암동에 표지석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합니다.” 서울 성북구는 18일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시인 이육사는 성북구 종암동에 살면서 1939년 8월 ‘청포도’와 1940년 1월 ‘절정’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1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문화제는 시인의 유일한 혈육인 딸 이옥비(75)씨가 제안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네 살 때 청량리에서 용수를 쓰고 포승줄에 묶여 중국으로 압송돼 가던 아버지를 본 게 마지막”이라며 “아버지의 육 형제 가운데 네 분이 독립운동에 참여하셨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이육사추모사업협회 이사인 그는 ‘시인 이육사, 그리고 아버지’란 제목으로 문화제에서 강연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육사 탄생 112주년 기념 문화제’가 ‘한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는’(‘절정’) 상황에서도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청포도’)하고 독립의 그날을 고대하던 시인의 뜻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5-1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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