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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 역사 ‘문경 망댕이 가마’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160년 역사 ‘문경 망댕이 가마’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예고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1-27 00:31
업데이트 2023-01-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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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에 지은 전통방식 칸가마
내부 여러 개로 나뉜 봉우리 모양
현존 유일… 조선 후기 중요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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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은 작업실 내부 물레시설 등이 예전에 사용하던 그대로 오늘날까지도 유지돼 민속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제공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은 작업실 내부 물레시설 등이 예전에 사용하던 그대로 오늘날까지도 유지돼 민속 연구 자료로서의 가치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제공
1863년 지은 전통 칸가마인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이 국가민속문화재로 26일 지정 예고됐다.

기존의 ‘문경 망댕이 사기요’였던 시설은 밑이 좁은 무 모양의 점토 덩어리인 망댕이를 사용해 천장부를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가마다. 칸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뉜 봉우리 모양의 가마로 칸마다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이런 형태로 남은 유일한 가마로 원형이 잘 보존돼 조선시대 후기 요업사 연구에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1930년에 작성된 ‘경상북도 통계연보’ 등 기록에 따르면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는 조선 후기인 1863년 지은 것으로 확인된다. 축조자부터 시작해 가계의 후손들이 현재 8대에 걸쳐 문경지역 사기 제작의 계보를 이어 전통 도예가문의 명맥을 그대로 유지해 역사적인 가치도 높다. 7대 후손 김정옥씨는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8대 김영식씨와 김선식씨는 각각 현재 경북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지정됐다.

문화재 지정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가마뿐만 아니라 기물의 성형과 건조를 하는 작업실, 원료 분쇄를 위한 디딜방아, 사토(모래흙)를 정제하기 위한 수비시설인 땅두멍과 괭, 말이나 소 등이 끌어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도공이 생활했던 민가 등 각종 부속시설이 민속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문경 관음리 망댕이 가마 및 부속시설’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2023-01-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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