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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쓰겠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쓰겠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3-01-18 01:15
업데이트 2023-01-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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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시·소설·희곡·평론·시조·동화 부문
당선자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
“문단의 빛나는 보석들 응원”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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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익훈(희곡), 김사사(소설), 임후성(시), 권영하(시조), 박미연(동화), 이근희(평론) 당선자, 한분순 시조시인, 장 회장. 뒷줄 왼쪽부터 정끝별·오은 시인, 노태훈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유성호 평론가, 이근배 시조시인, 곽 사장, 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윤해서 소설가, 이경수·김미정 평론가. 안주영 전문기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과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익훈(희곡), 김사사(소설), 임후성(시), 권영하(시조), 박미연(동화), 이근희(평론) 당선자, 한분순 시조시인, 장 회장. 뒷줄 왼쪽부터 정끝별·오은 시인, 노태훈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유성호 평론가, 이근배 시조시인, 곽 사장, 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윤해서 소설가, 이경수·김미정 평론가.
안주영 전문기자
“오늘 언어라는 것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 쓰겠습니다. 쓰다 보면 좋은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임후성 시 부문 당선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임후성(시), 김사사(소설·본명 김소진), 이익훈(희곡), 이근희(평론), 권영하(시조), 박미연(동화) 당선자는 “당선됐지만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시상에 앞서 “추운 날씨지만 오늘 당선자들이 내뿜는 생기 때문에 풋풋하고 마음 설레게 만드는 봄바람이 느껴진다”며 “한국 문단의 빛나는 보석이 될 자격이 있는 여러분을 뜨겁게 응원하고 서울신문은 성실한 독자이자 애정 넘치는 비평가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했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신춘문예는 나무의 새순처럼 한국 문단의 선두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제 여러분의 작품이 모범답안이 된다. 오랫동안 문단에 남아 좋은 작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했다.

당선의 기쁨과 등단의 무게감을 품은 당선 소감이 이어졌다. 김사사 당선자는 “당선 연락을 받고 기뻤지만 지금부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불안감이 크기도 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익훈 당선자는 “오래전부터 글을 쓰기는 했지만 실은 제대로 쓰지 않은 것 아닐까, 금방 포기한 것은 아닐까, 고독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텐데 같은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했다.

경북 문경 점촌중 교사이기도 한 시조 부문 권 당선자는 “학교에서 시, 시조를 가르치고 쓰다 보니 좋은 일이 생겼다”며 “전교생에게 서울신문사 이름으로 한 턱 쏘겠다”고 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권 당선자의 요청으로 단상에 오른 두 명의 제자들도 “나중에 열심히 노력해 우리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근희 당선자는 책에서 본 ‘오늘의 움푹함이 필요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문학은 나에게 쉼을 주는 그런 움푹한 자리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도 움푹함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식에 펑펑 울었다”고 떠올린 박미연 당선자는 “삶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누가 뭐라고 하든 안 하든 미숙하겠지만 관찰하고 노력해서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작가, 박남희 시인을 비롯해 심사를 맡은 정끝별·오은 시인, 윤해서 소설가, 유성호·이경수·김미정·노태훈·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유용하 기자
2023-01-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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