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유적 ‘딜쿠샤’ 자료 한국 온다

3·1운동 유적 ‘딜쿠샤’ 자료 한국 온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12-20 21:18
업데이트 2016-12-20 22: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 테일러 손녀, 451점 기증

3·1운동 유적 ‘딜쿠샤’ 전경
3·1운동 유적 ‘딜쿠샤’ 전경
서울역사박물관은 20일 최근 1919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의 기업인이자 언론인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L 테일러로부터 서울 종로구 사직로2길 17 딜쿠샤 관련 자료 451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1896년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운산금광의 직원으로 일하던 앨버트 테일러는 UPI 통신사의 서울 특파원을 겸임하면서 금광 사업과 무역상을 했다. 독립선언서를 입수, 세계에 타전해 3·1운동을 알렸고 제암리 학살사건을 취재하는 등 한국의 독립운동에 적극 협조했다. 1923년 준공된 서양식 가옥 딜쿠샤는 ‘희망의 궁전’, ‘이상향’이란 뜻으로 앨버트 테일러는 1942년 조선총독부의 외국인 추방령에 따라 미국으로 쫓겨나기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딜쿠샤는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서양식 가옥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거실, 응접실, 서재, 드레스룸, 식품 저장실, 하인들의 방을 갖췄다. 2층에는 앨버트의 아내인 영국 연극배우 출신 메리의 화실이 있었다. 메리가 이곳에서 그린 김주사, 최서방 등 여러 한국인의 초상과 한강 수채화 등도 이번에 기증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내년에 연구 등 정리작업을 거쳐 2018년에는 전시회를 연 뒤 2019년 딜쿠샤 복원이 이뤄지면 기증된 자료를 가옥 내부에 전시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12-21 2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